어렸을 땐 몰랐는데 돈보다 더 중요한 건 시간이라는 말을 이제야 이해하게 됐다

어릴 때는 시간이 정말 많다고 생각했다.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놀고,

주말에는 게임을 하고,

방학이 되면 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졌다.

그때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하는 어른들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하루가 24시간이면 충분한 것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몇 년이 지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요즘은 시간이 왜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월요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금요일이 되어 있고,

1월이 시작된 것 같은데 벌써 연말 이야기가 나온다.

예전에는 1년이 정말 길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느낌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느낄 것이다.

학생 시절에는 돈이 부족했다.

그래서 빨리 돈을 벌고 싶었다.

용돈을 받던 시절에는 내가 직접 돈을 벌 수만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고 돈을 벌게 되니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돈을 버는 대신 시간이 줄어든다는 사실이었다.

하루 8시간, 10시간, 많게는 그 이상을 일에 사용한다.

출퇴근 시간까지 포함하면 하루의 상당 부분이 일과 관련된 시간으로 채워진다.

집에 돌아오면 피곤하고,

주말이 되면 쉬고 싶어진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예전에는 돈이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돈은 다시 벌 수 있지만 시간은 다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잃어버린 10만 원은 다시 벌 수 있다.

하지만 지나간 하루는 어떤 방법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얼마 전 친구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예전에는 퇴근 후에도 약속을 여러 개 잡고 돌아다녔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하루 정도는 아무 약속 없이 쉬고 싶다고 말했다.

나 역시 비슷했다.

쉬는 시간이 아까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필요하게 느껴졌다.

예전에는 주말에 집에 있으면 손해 보는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도 꽤 가치 있게 느껴진다.

생각해 보면 시간의 가치는 나이가 들수록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어렸을 때는 왜 부모님이 그렇게 시간을 아껴 쓰려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알 것 같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하루의 소중함을 더 실감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더 그렇다.

예전에는 언제든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각자 바빠지고,

결혼을 하고,

직장이 생기고,

사는 지역도 달라지다 보면 만나는 횟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그래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가끔 오래된 사진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그때는 평범한 하루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다시 오지 않는 순간이었다는 것을.

친구들과 웃고 떠들던 시간도,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던 시간도,

모두 지나가고 나서야 얼마나 소중했는지 알게 된다.

그래서 요즘은 무언가를 선택할 때도 예전과 기준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돈이 기준이었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것을 찾고,

조금이라도 이득을 보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을 아낄 수 있다면 어느 정도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물론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돈은 꼭 필요하다.

생활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하지만 돈만 쫓다 보면 정작 중요한 시간을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건강도 그렇고,

가족도 그렇고,

좋아하는 취미도 그렇다.

모두 시간이 있어야 누릴 수 있는 것들이다.

요즘 들어 가장 자주 하는 생각 중 하나는 이것이다.

“나중에 해야지”라고 미루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

그런데 나중이라는 시간이 반드시 오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여행도 그렇고,

배우고 싶은 것도 그렇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그렇다.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어렸을 때는 돈이 많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알 것 같다.

돈보다 더 귀한 것이 있다는 것을.

바로 시간이다.

그리고 그 시간을 누구와 보내고,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결국 삶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 같다.

오늘 하루도 평범하게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몇 년 뒤 돌아보면 다시 오지 않는 소중한 하루였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끔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간을 조금 더 의미 있게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어쩌면 행복은 돈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보다,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잘 사용했느냐에 더 가까운 것인지도 모르겠다.